
방송부 명단

선휘언
17세
177cm 64kg
남성
외관
피부가 희고 마른 체형. 교복은 그다지 단정하게 입지는 않는다. 자주 셔츠 소매를 걷어두며, 넥타이가 비뚤어지거나 옷자락이 삐져나오는 일도 다반사. 머리는 원래 분홍색으로, 흰 부분은 염색이다. 몇 달이 지나 현재는 두 가지 색이 섞여있는 채로 대충 묶고 다닌다. 올라간 눈매며 웃을 때의 모습은 여우 같다는 느낌을 준다. 스스로가 늘 자신있게 말하듯이, 객관적으로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의외로 귀는 뚫지 않았다. 머리핀과 팔찌 등 자잘한 악세사리를 여럿 하고 다니는 편.
< 외향적인, 자유로운, 장난기 많은, 변덕스러운?
느긋한, 자신감 있는, 뻔뻔한, 자기애 >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쌓는 일에 관심이 많은 외향적인 성격.
호불호가 확실하며,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보이는 의욕의 정도가 다르다.
태도가 가볍고, 낙천적이며, 무엇에나 적응이 빠르다. 호기심이 많은 대신 경계심은 낮다.
신중하게 구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기분이 내키면 바로 즉흥적으로 행하며,
뭐든 그 때에 재밌으면 그걸로 그만이라는 식이다. 어찌 보면 굉장히 세상을 편하게 살아가는 성격.
늘 변함없는 건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취향에도 적용되어,
취미나 식성, 좋아하는 작품, 이상형, 습관까지도 계속해서 생기거나 바뀌거나 없어지거나 한다.
귀가 얇다거나 스스로 선택하지 못 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의지로 제 취향을 '바꾼다'.
이를 다르게 말하자면 그가 꾸준하게 좋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로 좋아한다는 뜻인 것.
무언가를 부탁할 입장이 되거나 제가 불리한 상황에 처하면 뻔뻔한 면모가 드러나곤 하는데,
괜히 애처로운 표정을 짓거나 웃어보이며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냐고 은근히 매달리는 식이다.
그게 누군가에게는 뺀질거리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미워할 수 없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운세, 점, 별자리, 혈액형 등 비과학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며 먼저 그런 쪽 화제를 꺼내는 일도 잦다.
그런 얘기에 과학적인 근거를 따지는 건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꽤 상당하며 자신을 칭찬하는 말도 쉽게 나온다.
겸손한 것도 좋지만 굳이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아, 대부분 진심으로 하는 말인듯.
성격
이름의 한자는 옥 선 璇, 아름다울 휘 徽, 아름다울 언 嫣. 태몽 탓에 지어졌다고 한다. 본인은 굉장히 흡족해한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 곰젤리, 주말드라마.
싫어하는 것은 무언가를 강요받는 것, 쓴 나물, 쉬는 시간에도 안 끝나는 수업.
신도 믿고 운명도 믿으며 전설 속의 괴물이나 요괴 같은 것도 믿는다. 외계인은 존재할 거라는 건 기정 사실 수준이다. 없을 거라고 하면 "내기할까요~?" 라는 식의 반응이 돌아오는 걸 보아, 진심으로 믿는 것 같다.
취미는 인터넷에서 오늘의 운세 찾아보기. 굳이 주변 사람의 운세까지 싹 알아다 뿌듯하게 전해주곤 한다.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족들과 자주 만나진 않는 것 같다.
신입 면접 중 장기자랑 때 했던 건 면접관 모두의 오늘 운세 봐주기. 그 때 사용한 것은 지금도 늘 가지고 다니는 알록달록한 트럼프 카드로, 자신이 방송부원으로 뽑힌다면 운세 정도는 얼마든지 봐줄 수 있다는 소소한 어필은 덤.
적당히 시원한 곳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늘어져 있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한다. 정말로. 복권에 당첨되거나 하면 미련없이 별장을 지을 섬을 찾으러 떠날 거라고. 같은 반 친구가 지나가듯이 다른 꿈은 없냐고 물어보았을 때, 더없이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곰젤리 공장 주인?' 이라고 대답했던 적이 있다. 산더미 같이 쌓인 곰젤리를 보면 흐뭇해질 것 같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