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부 명단

명환희
19세
186cm 마름
남성
외관
밝은 남색 머리카락이 늘상 차분하게 얹혀 있다. 차분한 계열에서 열외인 것은 정수리 부근에 불쑥 솟은 더듬이 같은 머리칼 하나. 옷은 몸에 대충 꿰어 입기만 한 모양으로, 언제고 단정하게 입은 일이 없다. 휘어내린 눈 언저리가 붉게 웃는 얼굴 자체는 꽤나 부드럽고 선량해 보이는 편. 왼쪽 귓가에 피어싱이 세개, 오른쪽 귀에 하나. 왼 얼굴에 도드라진 점이 두 개 자리한다. 전체적으로 헐렁하고 단정치 못한 행색 탓에 언뜻 보아도 신뢰성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그러나 늘상 웃는 낯인 표정 덕분에 인상이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 듯.
성격
나긋한/공상적/제멋대로/호의적인
-환희는 꽤 현실감 없어 보이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매사에 숲길을 걷는 듯 조곤한 목소리로 뱉는 모든 말들은 제법 상냥하고 나긋했으나 멍하니 하늘을 보다가 솜사탕으로 만든 구름은 왜 없을까요? 맛있어서 좋을 텐데. 따위의 물음을 진지하게 던지고는 했으니까. 당신이 말을 건다던가, 장난을 건다던가 하는 데에 꼭 한 박자씩 느린 반응 또한 늘상 생각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은 그 분위기를 더했다.
-눈꼬리가 휘어지도록 짓는 다정한 웃음과 더불어 느슨하게 풀어진 분위기 탓일까. 그는 전체적으로 허술해 보이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또 실제로도 그러했다. 다같이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 중요한 일은 환희에게 맡기지 않는 편이 좋았다. 사람 좋게 웃으며 잊어버려 미안하다, 사과하고 말 테니까.
-수업을 빼먹고 학교 벤치에서 낮잠을 잤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점심시간에 만난 고양이 밥을 챙겨 주느라 늦었다- 등. 합리성이나 타당성이 지나치게 결여된 이유를 대며 사람 좋게 웃는 낯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떤 의미의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 지각도 결석도 제 내킬 대로.
이렇다 할 어떤 불량한 행위를 하는 것은 또 아니나 공사 구분을 막론하고 정해진 규칙을 똑바로 준수하는 법이 없었다. 약속을 잡으면 도착하는 시간이 늘상 늦고 지적한 사항에 대해 수긍하기는 하지만 지키는 척 밖에는 하지 않는 등. 그는 누군가 제게 문제를 말하고 수긍한다 한들 그대로 이행하는 법이 없었다. 동화 속 이야기에 나오는 청개구리와 어떤 면에서는 닮았을까. 지나치게 느슨하고 제멋대로인 성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교적 많은 것들에 호의적이다. 상대가 화를 내건, 신경을 쓰지 않건, 함께 웃건.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모든 이를 대했다.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고,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라면 기꺼이 제 손을 거들었다. 다만, 그 결과물이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리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를테면 발표 과제를 부탁했을 때 지원하지 않는 형식의 파일이 당신의 메일에 도착하고, 저장을 잘 못 한 모양이라며 하하 웃는 낯으로 그가 꺼내드는 결과물이 그림판으로 만들어 온 것 같은 참담한 퀄리티의 PPT라던가. 그러나 여하튼 당신에게 호의적인 것은 맞다. 아마도.
생일 : 6.24
혈액형 : RH- O
가족 : 부모님, 병식이 (고양이 / 러시안 블루)
말투 :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존댓말을 쓴다. 또, 소리내어 웃는 일이 잦다. 웃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도 웃어 종종 미움을 사기도 하는 듯. 목소리 자체는 중저음의 부드러운 톤이나 굉장한 박치라서 노래를 시키면 멜로디만 좋은 다른 곡이 탄생할 수가 있으니, 함께 노래방에 갈 일이 있다면 듀엣에 주의하자. 가끔 의미 없는 추임새마냥 네~ 나도 사랑해요~ 식의 말을 덧붙이기도 한다. 거의 관심 없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대화 주제를 피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의도로, 별 의미가 있지는 않으나 듣는 입장에서는 조금 얄미운 느낌.
취미 : 옥상에서 낮잠 자기 / 다른 사람에게 장난 치고 도망가기 / 수업 빠지기 / 로맨스 소설이나 만화 읽기
호 : 꽃, 병식이
불호 : 버베나, 오렌지
특이사항: 책을 읽어주는 인터넷 채널을 하나 운영하고 있다. 로맨스, 추리, 라노벨 등 장르는 가리지 않지만 자극적인 묘사가 있는 작품은 피하는 편. 얼굴은 나오지 않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한 챕터씩 책을 읽어줄 뿐인 영상이지만 목소리가 좋고 고양이(병식이)가 귀여운 탓일까. 구독자는 꽤 많은 모양이다. 닉네임은 오렌지찹쌀떡. 굳이 말하고 다니지 않아 아는 사람은 없다.
면접: 동아리 신입생 모집 당시 면접장에서 도라에몽 성대모사를 했다. 물론 그답다면 답게도 하나도 닮지 않았지만, 목소리가 좋아 뽑혔다는 설이 유력하다.